한글 모음은 21개입니다. 기본 열 개에 ㅘ·ㅙ·ㅚ 같은 겹모음까지 더한 숫자죠. 자음 19개는 초성으로 얼마나 쓰이는지 세어본 적이 있고, 받침 27개도 세어봤습니다. 남은 건 모음입니다.
사전 37만 단어를 글자 단위로 쪼개 1,343,605자의 가운뎃소리를 전부 분류했습니다. 자음보다 더 심하게 쏠려 있었습니다.
모음 21개 전수
- 1ㅏ283,69421.11%
- 2ㅣ211,19115.72%
- 3ㅗ158,93711.83%
- 4ㅜ142,70110.62%
- 5ㅓ136,09110.13%
- 6ㅡ93,0076.92%
- 7ㅐ72,4035.39%
- 8ㅕ66,7204.97%
- 9ㅔ42,4243.16%
- 10ㅘ30,7752.29%
- 11ㅠ18,5701.38%
- 12ㅛ16,2381.21%
- 13ㅑ13,8661.03%
- 14ㅚ12,7160.95%
- 15ㅟ11,2250.84%
- 16ㅖ10,5230.78%
- 17ㅝ9,9010.74%
- 18ㅢ9,4540.7%
- 19ㅙ1,9020.14%
- 20ㅞ1,1440.09%
- 21ㅒ1230.01%
1위 ㅏ가 21.11%. 다섯 자 중 한 자가 ㅏ입니다. 여기에 ㅣ·ㅗ·ㅜ·ㅓ를 더하면 69.41% — 스물한 개 중 다섯 개가 전체의 70%를 가져갑니다. 전부 획이 단순한 기본 모음이라는 것도 눈에 띕니다.
꼴찌 ㅒ는 123번
바닥을 보면 격차가 더 선명합니다. ㅒ는 134만 자 중 123번 나옵니다. 1위 ㅏ와 비교하면 2,300배 차이입니다.
애초에 ㅒ가 들어간 글자 자체가 사전 전체에 14개밖에 없습니다.
알아볼 수 있는 건 걔·얘·쟤 정도죠. 셋 다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고, 그것도 '그 아이'·'이 아이'·'저 아이'가 줄어든 형태입니다. ㅒ는 사실상 이 세 단어를 위해 존재하는 모음인 셈입니다. 바로 위 ㅞ(1,144회)와 ㅙ(1,902회)도 사정이 크게 낫진 않습니다.
자음보다 더 쏠려 있다
한글 자모의 사용 편차를 셋 다 재보면 이렇게 정리됩니다.
초성 19개 — 1위 ㅇ, 꼴찌 ㅉ. 약 36배 차이
중성 21개 — 1위 ㅏ, 꼴찌 ㅒ. 약 2,300배 차이
종성 27개 — 절반은 아예 받침이 없고, 겹받침은 0.1% 수준
한글은 조합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은 문자인데, 실제로 쓰이는 건 언제나 소수에 몰려 있습니다.설계의 넓이와 사용의 좁음이 이렇게 벌어지는 게 한글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만들 수 있는 글자 11,172자 중 사전에 나오는 건 2,503자뿐입니다.
이어서 볼 만한 것
받침 쪽 수치는 한국어 글자의 절반은 받침이 없다에, 실제로 쓰이는 글자가 2,503자뿐이라는 이야기는 한글 11,172자 중 쓰는 글자에 있습니다. 자음과 모음의 개수·순서·이름이 헷갈린다면 한글 자음 모음 총정리를 먼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