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여로, 파도 같은 옛 드라마 제목은 두 글자가 흔했습니다. 요즘 드라마는 "어느 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처럼 문장 하나가 제목이기도 합니다. 정말 그렇게 바뀌었는지 1964년부터 2026년까지 방송된 한국 텔레비전 드라마 제목 5,579편을 세어 확인했습니다.
제목 길이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제목에 자주 들어간 말이 무엇인지, 어느 채널에서 방송했는지 차례로 보고, 마지막에 드라마 초성퀴즈를 낼 때 알아 둘 점을 정리했습니다.
어떻게 셌나
1. 자료: 위키백과의 '연도별 대한민국의 텔레비전 드라마 목록' 문서 66개(2026년 10월 27일 조회). 해마다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를 표로 정리한 문서이고, 표는 1964년부터 있습니다.
2. 센 것: 표에 오른 작품 가운데 편성이 단막극·특집극으로 적힌 것을 빼고, 같은 해에 같은 제목이 두 번 오른 것은 하나로 셌습니다. 2027년 이후 방송 예정작은 뺐습니다.
3. 제목: 끝에 붙은 시즌 번호와 문장부호를 떼고, 띄어쓰기를 뺀 글자 수를 셌습니다. "TV 문학관"처럼 영문이 남거나 숫자로 시작해 초성으로 바꿀 수 없는 제목은 뺐습니다.
4. 한계: 1960~70년대 목록은 빠진 작품이 많아 10년에 100여 편뿐입니다. 1980~90년대 목록에는 편성 칸이 비어 있는 한 회짜리 작품도 섞여 있어 다 가려내지 못했습니다. 넷플릭스처럼 OTT에서만 공개한 작품은 목록에 거의 없습니다.
이렇게 남은 제목이 5,579편입니다. 2000년 전이 2,803편, 2000년부터가 2,776편으로 거의 반반입니다.
두 글자 제목은 23%에서 6%로
| 연대 (편수) | 평균 | 두 글자 | 세 어절+ |
|---|---|---|---|
| 1960년대*100편 | 4.73 | 10.0% | 10.0% |
| 1970년대*135편 | 4.05 | 23.0% | 7.4% |
| 1980년대1,123편 | 4.53 | 17.3% | 15.4% |
| 1990년대1,445편 | 5.63 | 9.6% | 27.0% |
| 2000년대1,298편 | 5.79 | 9.1% | 28.1% |
| 2010년대923편 | 5.48 | 6.5% | 21.3% |
| 2020년대555편 | 5.64 | 5.9% | 22.7% |
두 글자 제목의 비율은 1970년대 23.0%에서 1980년대 17.3%, 1990년대 9.6%로 줄었고, 2020년대에는 5.9%입니다. 50년 동안 4분의 1로 줄어든 셈입니다. 평균 길이는 1980년대 4.53자에서 1990년대 5.63자로 한 글자 넘게 늘었고, 그 뒤로는 5.5~5.8자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긴 제목이 계속 길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띄어쓰기로 나눈 어절이 셋 이상인 제목은 1990~2000년대에 27~28%로 가장 많았고, 2010년 이후는 21~23%입니다. 가장 긴 제목은 2008년의 "살아가는 동안 후회할 줄 알면서 저지르는 일들"(19자)입니다. 줄어든 쪽은 짧은 제목이고, 그 자리를 다섯 자 안팎의 제목이 채웠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겨울'과 '아버지'는 줄고 '결혼'과 '비밀'이 늘었다
2000년을 기준으로 앞뒤 절반씩 나눠, 제목에 그 말이 들어간 드라마 수를 셌습니다.
| 말 | 2000년 전 | 2000년부터 |
|---|---|---|
| 사랑 | 152편 (5.4%) | 182편 (6.6%) |
| 여자 | 69편 (2.5%) | 60편 (2.2%) |
| 남자 | 49편 (1.7%) | 62편 (2.2%) |
| 겨울 | 47편 (1.7%) | 10편 (0.4%) |
| 아버지 | 32편 (1.1%) | 10편 (0.4%) |
| 행복 | 30편 (1.1%) | 11편 (0.4%) |
| 결혼 | 10편 (0.4%) | 35편 (1.3%) |
| 비밀 | 5편 (0.2%) | 23편 (0.8%) |
| 여왕 | 0편 (0.0%) | 14편 (0.5%) |
'사랑'은 2000년 앞뒤 모두 가장 많이 쓰였고, 스무 편에 한 편꼴(5.4% → 6.6%)로 제목에 들어갑니다. 반면 '겨울'(47편 → 10편), '아버지'(32편 → 10편), '행복'(30편 → 11편)은 2000년부터 크게 줄었고, '결혼'(10편 → 35편), '비밀'(5편 → 23편), '여왕'(0편 → 14편)은 늘었습니다. 글자가 들어간 것만 셌으므로 '겨울'에는 겨울새 같은 제목도 들어 있습니다.
2020년부터 절반 넘게 지상파 밖에서
2000년 이후 드라마를 처음 방송한 채널로 나누면, 지상파(KBS·MBC·SBS·EBS)가 아닌 채널의 비율이 이렇게 늘었습니다.
- 2000~20040.1% (1/778편)
- 2005~20094.6% (24/520편)
- 2010~201423.4% (104/444편)
- 2015~201938.8% (186/479편)
- 2020~202457.6% (236/410편)
- 2025~202657.4% (78/136편)
2000년대 초에는 지상파 밖 드라마가 거의 없었는데, 2010~2014년 23.4%, 2015~2019년 38.8%를 거쳐 2020년 이후에는 57%를 넘습니다. 위키백과 목록에 OTT 단독 공개작이 거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실제 비율은 이보다 높을 것입니다. 지상파에서 방송한 드라마 수 자체도 2000~2004년 777편에서 2020~2024년 174편으로 줄었습니다.
같은 제목이 몇 번이고 다시 쓰인다
제목이 같은 드라마가 3년 이상 떨어진 해에 다시 등장한 경우가 228개 제목입니다. 리메이크도 있고, 이름만 같은 다른 작품도 있고, 해마다 이어진 시리즈도 섞여 있습니다. '약속'은 1983년부터 2000년까지 아홉 해에 걸쳐 나왔고, '첫사랑'·'동행'·'유혹'은 일곱 해, '아버지'는 여섯 해입니다.
그래서 드라마 초성퀴즈에서 ㅊㅅㄹ(첫사랑)처럼 흔한 제목을 내면 "어느 첫사랑?"이 됩니다. 방송 연도나 주연 배우를 함께 주면 답이 하나로 정해집니다.
드라마 초성퀴즈를 낼 때
- 옛 드라마는 짧고, 요즘 드라마는 길다: 1970~80년대 작품은 두 글자 제목이 다섯에 하나꼴이라 초성만으로는 후보가 많습니다. 부모님 세대 문제에는 방송사나 연도 힌트를 붙이세요.
- 요즘 드라마는 띄어쓰기를 살려서: 다섯 자 안팎의 제목은 "ㅅㄹㅇ ㅂㅅㅊ"(사랑의 불시착)처럼 띄어쓰기를 살리면 쉬워지고, 붙여서 내면 한 단계 어려워집니다.
- 원작과 엮어서: 여신강림·유미의 세포들처럼 웹툰이 원작인 드라마가 많습니다. 웹툰 주제 페이지와 섞어 '원작이 웹툰인지' 맞히게 해도 됩니다.
사이트의 드라마 주제 페이지에는 이 가운데 2000년 이후 연속극과 그 전의 대표작을 모았고, 나머지 옛 작품과 단막극은 초성 검색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영화 제목도 함께 내고 싶다면 천만 영화 33편의 초성을 참고하세요.
출처: 위키백과 기여자, '대한민국의 텔레비전 드라마 목록 (연대별)'과 연도별 문서들, CC BY-SA 4.0, 2026년 10월 27일 조회. 이 글의 수치는 그 목록을 바탕으로 직접 센 값입니다.